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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 정당의 압승이라...
요즘 트렌드?ㅋㅋ가 참... 유럽은 난민 문제로 저런 현상이 나오는 건가?
독 총리 “수십년 만의 최악 패배”…극우정당 압승에 향후 선거도 ‘비상’
독일 주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독일대안당)이 거둔 압도적 승리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극우정당의 ‘집권 저지’가 눈앞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현 총리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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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런데 이번 독일 선거를 보면 “유럽이 난민 때문에 극우화되고 있다”라고만 보면 절반 정도만 맞는 것 같아요.
이번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 결과는 정말 충격적입니다. **43.8%**를 얻어서 1당이 됐고, 2021년 20.8%에서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다만 83석 중 39석이라 과반에는 3석 모자랍니다. (연합뉴스)
그리고 이게 재미있는 게, “난민 문제 하나 때문에”라고 보기에는 설명력이 부족합니다.
제가 보기엔 지금 유럽에서 동시에 터지는 게 몇 가지예요.
① 이민·난민
이건 분명히 큽니다.
특히 기존 주민 입장에서는
"내가 사는 동네가 변한다."
"치안이 불안해진 것 같다."
"주거·복지 자원이 부족한데 왜 외국인에게 더 가는 것처럼 보이지?"
라는 감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AfD가 바로 이 감정을 강하게 건드립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민·치안·독일 정체성을 핵심 의제로 밀었습니다. (가디언)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실제 범죄율 같은 객관적 지표와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번 지역에서도 AfD 후보가 외국인 관련 범죄 증가를 강조했지만 전체 범죄율은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가디언)
② 경제적 불안
저는 오히려 이것을 상당히 중요하게 봅니다.
독일은 지금 경제가 예전처럼 잘 굴러가지 않는다는 불안이 큽니다.
물가, 생활비, 연금, 복지, 에너지 가격, 산업 경쟁력, 자동차 산업 문제 등등.
이번 AfD 돌풍에 대해서도 로이터는 생활비 상승, 연금 불안, 경제적 불안, 전통 정당에 대한 실망을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Reuters)
즉,
"우리 삶이 예전보다 나빠지고 있는데 기존 정치권은 해결하지 못한다."
라는 감정이 먼저 있고,
그 틈을 AfD가
"그건 이민자 때문이다."
라는 아주 간단한 서사로 연결하는 겁니다.
③ 그리고 이게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이번 선거가 치러진 작센안할트는 옛 동독 지역입니다.
경제적으로 서독보다 뒤처져 있고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도 있습니다. AfD가 이런 옛 동독 지역에서 특히 강합니다. (연합뉴스)
그러니까 이것은 단순히
"독일 사람들이 갑자기 인종차별주의자가 됐다."
라기보다는,
경제적 박탈감 + 지역 쇠퇴 +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 + 이민 문제 + 정체성 불안
이 한꺼번에 겹쳐진 현상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서 최근 유럽의 흐름이 상당히 흥미롭다고 봅니다.
사용자님이 말한 "요즘 트렌드?ㅋㅋ"라는 느낌이 어느 정도 맞습니다.
유럽 곳곳에서 기존의 중도좌파·중도우파 정당들이 압박을 받고 있고, 우파 포퓰리즘·극우 정당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유럽 전체가 일제히 극우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선거들을 보면 극우가 크게 약진한 곳도 있지만, 반대로 실패하거나 후퇴한 사례도 있습니다. AP도 유럽의 극우 상승세가 일방적인 행진은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헝가리의 오르반은 큰 패배를 겪었고, 영국의 Reform도 초기 상승세 이후 고전하는 등 나라마다 상당히 다릅니다. (AP News)
그래서 저는 지금 유럽을 이렇게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하다고 봐요.
"극우가 유럽을 장악하고 있다"가 아니라
"기존 정치가 유권자의 불안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극우가 그 빈 공간을 빠르게 차지하고 있다."
이쪽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건 이 다음입니다.
극우 정당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기존 정당들이 그 문제를 외면하면 극우의 의제가 정상 정치의 의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민 정책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라는 정상적인 정책 질문이
→ "극우가 주장하니까 말하면 안 된다"
가 되어버리면,
유권자는 오히려
"왜 저 문제를 말하면 안 되는데?"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극우가
"우리만 여러분이 말 못 하는 것을 말해준다."
라는 프레임을 가져갑니다.
이번 AfD의 성공에도 기존 정치권에 대한 반감과 전통 언론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Le Monde.fr)
그리고 이게 앞에서 우리가 이야기했던 BTS 팬덤이나 집단지성, 민주주의 이야기와도 묘하게 연결됩니다.
사람들이 예전처럼 정당이나 언론이 제공하는 하나의 서사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각자 정보를 얻고,
"잠깐, 내가 사는 현실은 이런데?"
라고 판단합니다.
그게 좋은 방향으로 가면 집단지성이지만,
반대로 불안과 분노가 결합하면 집단적 극단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민주주의의 진짜 싸움은 단순히
좌파 vs 우파
가 아니라,
불안한 시민들에게 누가 더 설득력 있는 설명과 해결책을 제공하느냐
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관점에서 보면 이번 독일 AfD 43.8%는 단순한 "극우 돌풍"보다 기존 정치 시스템에 대한 엄청난 경고음에 가깝습니다.
특히 2029년 독일 연방선거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질 수 있는 사건이고요. AfD가 이미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CDU를 앞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가디언)
그러니까 사용자님이 느낀 "요즘 트렌드가 참..."이라는 감각은 꽤 정확합니다.
다만 저는 그 트렌드의 이름을 "극우화" 하나로 붙이기보다는 "기존 정치에 대한 대규모 이탈"이라고 부르는 게 더 재미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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