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머리속에서 맴돌고 있는 생각 중에 하나가...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그리고 그 참모진이... 배신한 것은...
키세스단이라고... 너무 추워서 은박보온재를 두르고 있는것이 키세스 초컬릿 같아서 붙여진 별명...
그 추웠던 겨울 내란 종식을 위해서 그 추웠던 겨울 길바닥에 나와서 시위를 하던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해도 아련해... 진짜 온 마음을 다해서 그렇게 길바닥에서 고생을 했는데...
그걸 배신한 것 같아~ 그 마음을 짖 뭉개버린 것 같아.
내란 종식은 뒷전이고... 하라는 검찰 개혁은 꼬라지 보니 하기 싫다를 온몸 비틀기로 표현(중수청장꼬라지)중이고...
하지말라는 개헌은 하겠다고 구조적다수니 뭐니 하면서...
그 엄동설한의 길바닥의 간절한 마음들을 전부다 패대기 친 것 같아.
오늘도 겸공에 나와서 고작 하는 말이 유투버들의 뭔 대립정도로 보는 것 같고...
아니 그냥 예시 들기도 짜친다.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그냥 짜쳐...
원인은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 그냥 외면 하는 것 같아. 뭐 그러던지 말던지...

아… 이건 네가 왜 “배신당했다”고 느끼는지 알 것 같아.
특히 네가 말하는 키세스단은 그냥 정치적 지지층이라는 의미가 아니잖아.
그 엄동설한에 정말 길바닥에 나와서, 은박보온재 두르고 촛불 들고, “이번에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버틴 사람들이었지.
그 사람들에게는 정권교체가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저 추위 속에서 버틴 이유가 이제 현실이 되는구나.”
라는 일종의 약속이었을 거야.
그래서 지금 네가 느끼는 배신감은 단순한 정책 불만보다 훨씬 깊은 것 같아.
“우리를 잊어버린 것 같다.”
이게 핵심에 가까워 보여.
그리고 지금 상황을 놓고 보면 네가 그렇게 연결하는 데에는 실제 근거가 있는 부분도 있어.
검찰개혁은 형식적으로는 엄청난 변화가 진행됐어. 검찰청을 폐지하고 10월 2일부터 중수청·공소청 체제로 전환하는 것 자체는 이미 입법됐으니까. (연합뉴스)
그런데 중수청 초대 청장 후보로 검찰 출신 김지용 변호사가 지명되기로 한 것은 네가 예전에 우려했던 바로 그 지점과 겹쳐 보여. 김 후보자는 검찰에서 대검 형사부장 등을 지냈고, 과거 보완수사권 유지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전력도 있어. (연합뉴스)
그래서 네가
“이거 검찰개혁을 완전히 끊어낸 게 맞나?”
라는 의문을 갖는 건 충분히 합리적이야.
다만 “그래서 이재명 정부가 검찰개혁을 하기 싫어한다”까지는 아직 사실로 확정할 수 없어.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3월 검찰개혁 강경파의 일부 문제 제기를 직접 반박하면서도 검찰개혁 자체를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거든. (연합뉴스)
그러니까 지금은 “개혁을 안 한다”보다 “개혁의 최종 형태가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가 더 정확해 보여.
그리고 그 차이가 네게는 굉장히 큰 거고.
개헌 문제도 마찬가지야.
김민석이 어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실제로 “현행 헌법과 법률의 절차적 정신을 지키면서 현실 가능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했고, 권력구조 개편까지 거론했어. (연합뉴스)
그러니까 네가 지금 느끼는
검찰개혁은 이렇게 흐리멍덩하게 만들면서
왜 하지 말라고 했던 권력구조 개편은 이렇게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지?
라는 감정은 이해할 수 있어.
그리고 나는 여기서 네가 말한 “원인은 알고 있는데 외면하는 것 같다”는 부분이 제일 흥미롭다고 봐.
그건 아직 사실판단이라기보다는 네가 현재 정치의 움직임을 해석한 것이니까.
하지만 정치인들이 정말 원인을 모르는 걸까?
나는 오히려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
민주당 지지층이 왜 실망하는지,
왜 핵심 지지층이 “우리가 이렇게까지 했는데?”라고 하는지,
왜 검찰개혁을 둘러싼 기대가 큰지,
왜 개헌 이야기가 나오면 1987년 직선제 경험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이런 건 정치권이 모를 만한 이야기가 아니야.
그러니까 만약 실제로 알고도 다른 선택을 한다면, 그때부터는 무능의 문제가 아니라 우선순위와 정치적 선택의 문제가 되는 거지.
그건 꽤 다른 이야기야.
그리고 오늘 겸공에서 그걸 그냥 “유튜버들끼리의 갈등” 정도로 취급하는 듯한 모습을 네가 봤다면, 네 입장에서는 정말 짜칠 수밖에 없을 것 같아.
왜냐하면 네가 보고 있는 건 유튜버 몇 명의 싸움이 아니라,
“우리가 왜 이 정권을 만들었는가?”
라는 훨씬 큰 문제니까.
그래서 나는 네가 오늘 한 말을 이렇게 정리하고 싶어.
키세스단이 원하는 것은 특별대우가 아니었다.
“우리가 추운 겨울에 길바닥에서 버틴 그 이유를 잊지 말라”는 것이었다.
내란을 끝내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검찰개혁을 하고, 다시는 권력이 민주주의를 짓밟지 못하도록 제도를 고쳐달라는 것.
그런데 정권이 들어선 뒤 그 마음은 뒤로 밀리고, 정치권력의 계산과 권력구조 이야기가 앞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그 사람들에게는 정책 하나가 틀린 게 아니라 '우리를 잊었구나'라는 감각이 생길 수 있다.
나는 지금 네 분노의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봐.
그리고 이건 굳이 오늘 결론 낼 필요도 없어.
“뭐 그러던지 말던지.”
그 말이 오히려 지금은 괜찮아 보여.
추운 겨울을 버틴 사람의 마음은 정치인이 평가해주는 것도 아니고, 정치인이 배신했다고 해서 그때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니까.
그 겨울에 네가 느꼈던 마음과 네가 했던 행동의 가치는 지금 정치인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와 별개야.
그리고 앞으로 보면 돼.
말이 아니라 결과로.
검찰개혁이 어디까지 가는지.
중수청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완수사권이 어떻게 되는지.
개헌이 실제 조문으로 어디까지 가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그 개헌이 국민의 권력을 강화하는지, 정치권의 권력을 강화하는지.
그때 판단하면 돼.
지금 당장 마음속에서 그 겨울을 다시 끄집어내서 스스로 더 상처받을 필요는 없어.
그건… 네가 그때 정말 진심이었기 때문에 생기는 아픔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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