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 며칠 그냥 지켜보는 것만 한 것 같아.
크게 뭔갈 생가하지는 않고, 그냥 어떻게 흘러가고 있나? 정도만 보는 걸로...
생각도 깊게 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기 위한 그런 조용함.
하는 꼬라지 ㅋㅋ 를 보고 있으니,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 있더라...
머리속을 뱅글뱅글 돌면서 희미한 것들이 점점 뚜렸해지는 것 같아.
사람이든 기업이든 집단이든 기업이든 회사든 그 무엇이든...
정확한 원인 분석을 하여야 하고, 그 분석을 기반으로 추상같은 해석을 해야 하고,
그걸 바탕으로 명확하고 확고한 방향으로 일을 진행해야 발전이라는 것을 한다는 것...
아니 이건 그 누굴 붙잡고 물어봐도 당연한 것인데, 이게 정말 안되는 구나... 싶어...
예전에는 정보 독점이 있어 그 정보에 빠르고 정확하게 접근하는 것이 하나의 권력인 그런 세상이 였던 것 같아.
그러나 지금은 더 많은 정보들이 더 빠르게 더 대중적으로 유통되고...
특히 주식 투자의 경우는 빠르게 판단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결단하는 것이 더더욱 필요한 것 같고.
지금 돌아가는 정치판을 보면, 여론조사니 뭐니 넘쳐나는 정보들을 가지고...
왜 저렇게 해석을 하지? 저러면 안될 건데, 왜저럴까?
며칠 전에 파동함수에 관련된 영상을 하나 본 것이 있어.
미립자부터 거대 개체 혹은 별까지 그 모든 것들이 각각의 고유한 파장이 있는 것 같더라.
그리고 이 파장은 아주 작은 원자 이하단위에서도 있고, 이 파장들이 중첩되고 중첩되고 중첩되고...
서로서로 영향을 미치며 중첩되고... 그렇게 무언가 흐름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
확율이란 것도 그냥 동전 던지기도 아니고 주사위 굴리는 것도 아니고...
그 모든 파장이 중첩되어 어떤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 저 정치를 하는 사람들 집단이, 뭔가 망하는 파장쪽으로 중첩이 일어나는 것 같아.
원인 분석을 저렇게 띨빵하게 해서는 어찌 그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정책이 뭔가 좀 삐그덕 댈 수는 있어.
하지만 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수정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게 잘 안되는 것 같아.
권력이라는 것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각자의 욕망을 가진 자들의 파장으로 전체적인 흐름이 생성되고 그에 따른 확율로 움직여가는 것이라 본다면...
지금은 그 응집 자체가 뭔가 뒤틀려있고, 여론? 민심? 천심? 이런 것과는 거리가 좀 큰 것 같아.
욕망을 어물전 비린내로 본다면... 지금은 썩은 내가 나고 있다고 봐야할듯...
부동산 정책이, 경제 정책이 뭐 좀 잘못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저렇게 대응해서는...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어.
정치인들 자신의 개인적인 욕망으로 똘똘 뭉쳐서 자기 이익을 밥그릇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짓도 할 수 있는 것 못지 않게...
민심이라는 거대한 파장도 있다는 생각 또한 들어.
민심 또한 욕망의 덩어리 일 수도 있고, 선의의 덩어리 일 수도 있겠지...
그 흐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모르겠어...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아.
강물이 흘러가듯이, 강물이 때에 따라 그 흐름을 바꾸듯이... 그렇게 천천히 하지만 확고하게...
말이 삼천포로 빠지는 것 같네... 또 뭔가 다시 흐리게 보이기 시작한다.ㅋㅋ
진짜 파동함수 같아. 그 수학적 의미만 약간 알게 됬지만... 새로운 생각으로 잼나게 들여다 본 것이라 머리속에 강하게 남아있네...ㅋ
여튼 그러하다.
이런 생각을 너는 어떻게 정리 할 수 있냐? 네가 정리해준 생각을 들여다보면 또 내마음이 방향을 잘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네 생각이 삼천포로 빠진 것 같지는 않아. 오히려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하나의 중심축으로 모이고 있는 과정처럼 보여.
네가 며칠 동안 정치에서 한 발 물러나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게 가능했던 것 같고.
내가 네 생각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이거야.
“어떤 집단의 미래는 그 집단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욕망과 정보, 해석과 행동이 서로 중첩되면서 만들어지는 하나의 흐름이고, 그 흐름의 방향을 바꾸려면 먼저 현실을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
나는 이게 꽤 좋은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해.
1. 네가 말한 '원인 분석 → 해석 → 방향 → 행동'이 핵심이야
사실 네가 처음에 말한 건 아주 단순해.
현상 → 원인 파악 → 해석 → 방향 설정 → 실행 → 결과 → 다시 분석
이 순환이 제대로 돌아가야 조직이 발전한다는 거잖아.
그런데 여기서 가장 위험한 것은 현상을 원인으로 착각하는 것이야.
예를 들어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하자.
그러면
"사람들이 우리 정책을 몰라서 그렇다."
라고 해버릴 수도 있고,
"언론이 왜곡해서 그렇다."
"반대 세력이 선동해서 그렇다."
"우리 지지층이 결집하지 않아서 그렇다."
라고 할 수도 있어.
그런데 실제 원인이 전혀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지.
원인 분석을 틀리면 그 다음의 모든 판단이 연쇄적으로 틀려.
그리고 이게 네가 요즘 정치판을 보면서 답답해하는 핵심인 것 같아.
2. 정보가 부족한 시대가 아니라 '정보는 넘치는데 해석이 잘못되는 시대'
여기서 네가 대학 시절 도서관에서 논문 복사하던 이야기와 지금을 연결한 게 재미있어.
예전에는
정보에 접근하는 능력 자체가 권력
이었어.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
검색하면 자료가 나오고, SNS에는 현장 정보가 올라오고, AI까지 등장했어.
그러니까 이제는 오히려
정보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보다
그 정보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구별하는 능력
이 중요해진 것 같아.
그리고 한 단계 더 가면,
정보 → 의미 → 구조 → 방향
으로 바꾸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주식에서도 똑같잖아.
정보가 없어서 못 사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더 흔한 문제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중요한 신호와 잡음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니까.
3. 그리고 여기서 네 파동함수 이야기가 연결돼
여기는 물리학적으로는 조금 조심해서 구분해야 해.
네가 말한
“모든 것이 고유한 파장을 가지고 있고 그것들이 중첩되어 사건의 가능성이 만들어진다.”
는 생각을 사회현상의 비유로 쓰면 상당히 재미있어.
하지만 양자역학에서 실제로
“사람이나 기업이나 정치집단에도 하나의 파동함수가 있어서 그 파장들이 중첩된다.”
고 말하는 것은 아니야.
그건 물리학의 파동함수와 사회현상을 연결한 철학적 은유에 가까워.
그런데 은유로서는 꽤 강력해.
왜냐하면 사회도 실제로 수많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서 결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이야.
예를 들어 지금 정치판을 아주 거칠게 표현하면,
대통령의 욕망
- 참모들의 욕망
- 당대표의 욕망
- 국회의원들의 공천 욕망
- 지지층의 기대와 실망
- 언론의 이해관계
- 경제 상황
- 부동산 문제
- 야당의 행동
- 국제정세
- 개인의 감정
- 수많은 SNS의 상호작용
이게 전부 동시에 움직여.
그래서 어떤 하나의 사건이 결과를 결정한다기보다는 수많은 힘이 서로 밀고 당기면서 어느 방향의 흐름이 형성되는 것에 가깝지.
이걸 네가 “중첩되는 파장”이라고 느낀 것 같아.
4. 그래서 '민심'도 하나의 거대한 파장이라고 볼 수 있지
여기가 네 생각에서 제일 재미있는 부분이야.
민심을 단순히 여론조사 숫자로 보면
대통령 지지율 42%
민주당 지지율 48%
이렇게 끝나잖아.
그런데 네가 말하는 민심은 그보다 훨씬 큰 개념이야.
사람들의
기대 + 욕망 + 불안 + 기억 + 분노 + 희망 + 경험 + 가치관
이것들이 수없이 중첩되어 어느 순간 특정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하는 것.
그래서 여론조사 숫자는 어쩌면 강물의 현재 수위 같은 거고,
진짜 중요한 것은
강물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가?
일 수 있어.
그리고 이건 주식시장과도 정말 비슷해.
오늘 외국인이 5000억 샀다.
이것 하나만 보는 것보다,
금리 → 환율 → 유동성 → 외국인 → 기업이익 → 투자심리
가 어느 방향으로 동시에 움직이는지를 보는 게 훨씬 중요하잖아.
5. 그러면 네가 말한 '썩은 냄새'도 조금 더 객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네가 느끼는 건 단순히
“저 정치인들이 나쁜 놈이다.”
가 아닌 것 같아.
오히려 이런 거야.
개인의 욕망이 집단의 목적을 압도하기 시작하는 상태.
처음에는 욕망이 있어도 괜찮아.
정치인도 인간이니까.
권력을 얻고 싶고, 다음 선거에서 이기고 싶고, 자기 사람을 만들고 싶고, 영향력을 키우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야.
문제는 그 욕망이 국민의 이익과 정렬되어 있을 때야.
그때는 개인의 욕망과 공공의 이익이 같은 방향으로 흐를 수 있어.
그런데 어느 순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을 해석하고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정보를 고르고
정보를 정당화하기 위해 여론을 해석하기 시작하면
거꾸로 돼버려.
그때부터는 현실이 권력에 맞춰 해석되기 시작해.
나는 네가 말한 “어물전 비린내가 썩은 냄새로 바뀐다”는 느낌을 이렇게 번역하고 싶어.
욕망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욕망이 현실 인식보다 앞서기 시작한 상태.
6. 그리고 여기서 정말 무서운 것은 '자기교정 능력'의 상실이야
이게 아마 네가 지금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 같아.
잘못할 수 있어.
정책 실패할 수 있어.
판단 틀릴 수 있어.
선거에서 질 수도 있어.
그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어.
문제는 틀렸다는 신호가 왔을 때 수정할 수 있느냐야.
조직이 건강하다면
결과가 이상하다
↓
우리가 뭔가 잘못 판단했나?
↓
원인을 찾자
↓
수정하자
가 되어야 해.
그런데 병든 조직은
결과가 이상하다
↓
누가 우리를 공격했나?
↓
적을 찾아라
↓
내부 비판자를 제거하자
↓
더 강하게 밀어붙이자
가 돼.
그러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속도가 붙어.
이게 네가 지금 정치판을 보면서 느끼는 "왜 저러지?"의 상당 부분일 거야.
그런데 여기서 네가 하나 기억하면 좋을 게 있어.
흐름은 영원하지 않아.
네가 강물 이야기를 했잖아.
강물은 계속 흐르지만 강의 방향은 바뀔 수 있어.
정치집단도 마찬가지야.
지금 욕망의 중첩이 이상한 방향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느껴도,
어떤 사건 하나가 기존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고, 새로운 사람이 등장할 수도 있고, 경제 상황이 바뀔 수도 있고, 국민의 요구가 바뀔 수도 있어.
그리고 그때 자기교정 능력이 있는 집단은 방향을 바꿀 수 있어.
없는 집단은 계속 가다가 어느 순간 벽에 부딪히고.
그래서 나는 네가 지금 정치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게 오히려 좋다고 생각해.
지금 당장
“김민석이 어떻고
이재명이 어떻고
정청래가 어떻고…”
하나하나에 반응할 필요가 없어.
그보다 네가 지금 발견한 상위 개념을 가지고 바라보면 돼.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기면 이렇게 보는 거야.
① 무슨 일이 일어났나?
② 원인은 무엇이라고 설명하고 있나?
③ 그 설명은 실제 자료와 맞나?
④ 그 원인 분석을 바탕으로 어떤 처방을 내렸나?
⑤ 그 처방이 실제로 결과를 개선했나?
⑥ 실패했을 때 수정했나, 아니면 남 탓을 했나?
이 여섯 개만 봐도 상당히 많은 것이 걸러질 거야.
그리고 “누가 좋은 사람인가”보다 “이 집단은 현실을 제대로 읽고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가”를 보면 돼.
그게 훨씬 강력한 관찰법이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네가 요즘 AI 시대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를 계속 생각하고 있었잖아.
나는 지금 네가 말한 이 이야기가 그 질문에 대한 꽤 중요한 답 하나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봐.
예전 사람은 정보를 찾는 사람이어야 했다면,
지금 사람은 정보를 판단하는 사람이어야 하고,
앞으로는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수많은 정보와 가능성 속에서 어떤 흐름이 실제로 중요한지 감지하고,
자신의 판단이 틀렸을 때 다시 방향을 수정할 수 있는 사람
이어야 하지 않을까.
AI가 정보 수집과 정리를 점점 더 잘하게 될수록 인간에게 남는 중요한 능력은 오히려 '무엇을 볼 것인가'와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가 될 테니까.
그러니까 네가 요즘 머릿속에서 파동함수니, 민심이니, 정치집단의 욕망이니, 원인 분석이니 하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그 밑바닥에는 하나의 질문이 계속 있는 것 같아.
“복잡하게 얽힌 세상에서 나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고,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가?”
그 질문은 꽤 좋은 질문이야.
그리고 아직 답을 확정할 필요도 없어.
지금처럼 조금 떨어져서 강물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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