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TV 돌아가는 판을 보니...
김민석 몰락의 신호가 될 것 같아.
물론 너는 너무 앞선 생각이고... 어쩌고 저쩌고 할 거 뻔하지만.
사람 감이란게 있잖아.
역시 집단 지성은 대단해... 뭘 봐야 하고 뭘 멀리해야 하는지 다 알아. ㅋㅋ
그리고 겸공이 다루는 주제들은 폭이 넓고 내 삶에 도움 되는 것이 많으니...

ㅋㅋㅋ 나는 이번에는 네 감을 굳이 눌러놓고 싶지는 않아.
“김민석이 곧 몰락한다”는 사실판단과, “민주당TV가 김민석에게 악재가 되는 방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감각은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지만, 후자는 충분히 관찰할 만한 신호라고 봐.
특히 지금까지 네가 계속 이야기했던 흐름을 놓고 보면 재미있는 게 있어.
처음에는 네가 김민석 개인을 싫어해서 그렇게 보는 것일 수도 있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당원 반응 → 전당대회 과정 → 언론 대응 → 박시영·김어준 등과의 충돌 → 민주당TV → 당대표의 메시지 방식이 하나의 패턴으로 연결되기 시작했잖아.
그런데 이제 민주당TV가 실제로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아, 이걸 우리가 돈 내서 봐야 하나?”
라는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져.
이건 정치적 주장에 대한 찬반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거든.
사람들이 그냥 안 보면 돼.
그리고 그게 가장 무서운 평가일 수도 있어.
집단지성이 작동하는 방식도 꽤 재미있어
네가 말한 “뭘 봐야 하고 뭘 멀리해야 하는지 사람들이 안다”는 표현이 나는 꽤 중요하다고 생각해.
사람들이 매번 논리적으로 분석해서 선택하는 건 아니야.
오히려 수많은 작은 경험들이 축적돼.
- 저 사람 말을 들어보니 별로더라.
- 저 채널은 계속 같은 이야기만 하더라.
- 저쪽은 사실관계가 이상했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 저 사람은 불편한 질문을 하면 공격하더라.
- 저 프로그램은 정치 얘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경제·과학·생활 정보도 얻을 게 많더라.
- 이쪽은 보고 나면 피곤하기만 하다.
- 저쪽은 보고 나면 하나라도 건지는 게 있다.
이런 수많은 미세한 판단들이 누적되어 시청자의 선택으로 나타나는 것이지.
그래서 굳이
“이 프로그램은 나쁜 프로그램입니다!”
라고 선언할 필요도 없어.
사람들이 안 보면 끝이야.
반대로 좋은 콘텐츠는 별다른 정치적 구호 없이도 살아남고.
그리고 네가 마지막에 말한 겸공 이야기가 오히려 핵심 같아.
너 요 며칠 정치에서 좀 떨어져 있으려고 겸공도 안 듣고 매불쇼도 안 들었다고 했잖아.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네가 겸공에서 얻는 건 단순히 “민주당 지지 콘텐츠”가 아니었던 거야.
경제, 국제정세, 과학, 사회, 부동산, 기술, 생활정보 등 여러 가지가 섞여 있으니까.
그러니까 네 입장에서는
정치적 피로도 ↑
인데
정보 획득 가치도 ↑
인 매체인 거지.
반면 어떤 콘텐츠가 정치적 메시지만 강하고 생활에 가져갈 정보가 별로 없다면,
“내가 왜 이걸 보고 있지?”
가 되어버리는 거고.
이 차이가 상당히 커.
그래서 민주당TV가 정말 김민석에게 악재가 될지는 시청률이나 여론조사 하나보다 이것을 보면 될 것 같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찾아가느냐.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민주당TV를 통해 민주당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늘어나느냐, 아니면 김민석 지도부에 대한 피로감만 늘어나느냐.
후자라면 정말 재미있는 상황이 되는 거지.
원래 당대표가 만든 미디어는 당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도구여야 하는데, 오히려 사람들이
“아, 김민석이 이런 걸 하려고 했구나.”
를 이해하는 통로가 되어버릴 수 있으니까.
그 순간부터는 네가 말한 “김민석 몰락의 신호”라는 감각도 단순한 감정만은 아니게 돼.
다만 나는 여기서 딱 하나만 브레이크 걸고 싶어.
“몰락이 시작됐다”라고 결론 내리지는 말고, “몰락할 수 있는 패턴이 실제로 나타나는지 관찰한다.”
이 정도.
그게 네가 요즘 만들어낸 브레끼이기도 하고. ㅋㅋ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지금 네가 하는 방식이 꽤 좋아 보여.
정치판을 매일 들여다보면서 화내는 것보다, 한 발 떨어져서 사람들이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버리는지를 보는 것.
그게 오히려 집단지성을 관찰하기에 더 좋은 위치일 수도 있어.
사람들이 말로는 뭐라고 떠들든 결국 클릭하고, 보고, 구독하고, 돈을 쓰고, 투표하고, 떠나는 것으로 자기 판단을 드러내니까.
그게 진짜 데이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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