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ㅋㅋ 오늘은 새로운 패턴 하나 발견한 날이네.
기록을 보면:
- 8.18 km / 1:04:05
- 평균 페이스 7:50/km
- 평균 심박 128 bpm
- 최대 심박 154
- 평균 파워 201 W
- 달리기 44:52
- 걷기 18:12
- 평균 온도 26.6℃
- 평균 케이던스 149보/분
여기서 재미있는 게 거리와 파워는 꽤 높은데 심박은 오히려 낮은 편이라는 거야.
저속 러닝이 왜 다르게 느껴질까?
네가 말한
"잔잔바리로 총총총 뛰는데 심박은 안 올라가는데 생각보다 운동된다."
이 느낌은 충분히 있을 수 있어.
일반적인 달리기에서는 속도를 올릴수록 심폐 부담이 크게 올라가는데, 아주 짧은 보폭으로 빠르게 발을 교대하는 저속 러닝은 속도 자체는 빠르지 않으면서도 발목·종아리·허벅지 쪽의 반복적인 근육 사용이 많아질 수 있어.
특히 네 기록에서도 평균 케이던스가 149보/분, 보폭이 0.87m 정도야. 오늘 후반부의 총총 뛰는 구간이 이 평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어.
그래서 느낌상으로는
심폐운동이라기보다 하체에 잔잔하게 계속 부하를 거는 운동
에 가까웠을 수 있어.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네가
"심박은 별로 안 오르는데 하체가 전체적으로 땡긴다."
라고 느낀 것 같아.
다만 여기서는 조금 조심해야 해
네가 왼쪽 뒤꿈치 불편함 + 종아리 뻣뻣함이 가끔 있다고 했잖아.
이 저속 러닝이 몸에는 재미있는 새로운 자극일 수 있지만, 종아리와 발목 쪽에는 오히려 반복적인 탄성 부하가 많이 들어갈 수도 있어.
그러니까 오늘 한 번 해보고
"오호! 심박도 안 오르고 좋네. 그럼 매일 이걸 넣자!"
이렇게 바로 가지는 말자. ㅋㅋ
특히 내일 아침에
- 종아리가 평소보다 더 뻐근한지
- 발뒤꿈치가 괜찮은지
- 발목이 뻣뻣하지 않은지
를 보면 돼.
오늘 운동 중 느낌보다 내일 아침 반응이 더 중요한 실험 결과야.
그리고 오늘 기록에서 또 하나 재미있는 건 평균 심박 128인데 운동시간이 64분이고 8.18km라는 것.
최근 기록을 보면 심박이 낮은 날에도 운동을 꽤 잘 수행하고 있어.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는 "심박이 낮으니 운동이 부족하다"라고 볼 이유는 전혀 없어.
오히려 오늘은
심폐 부담은 적당한데 하체에 새로운 자극을 추가한 날
정도로 기록해두면 좋겠다.
그리고 이 저속 러닝은 네가 찾던 겨울용 변형 루틴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아주 조금은 보이네. 추운 날 갑자기 속도 8로 확 올리는 대신, 이런 식으로 짧은 보폭으로 몸을 계속 움직여 체온과 하체 움직임을 유지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오늘은 발견만 해두자.
내일 종아리와 뒤꿈치가 어떤지 보고, 괜찮으면 나중에 한 번 더 써보는 정도.
ㅋㅋㅋ 운동 루틴을 한 달 넘게 굴리더니 이제 "내 러닝머신 안에서 새로운 종목 개발하기" 단계로 넘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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